잘 지냈어?

2020. 12. 17. 21:48BLAH BLAH

나는 더 이상 프렌즈를 보고 영어를 공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의 이름과 목소리, 사소한 농담 하나하나를 기억한다. 친하게 지내던 동네 친구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공유했던 또 다른 인생의 친구들. 나는 미국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6명의 친구들의 이야기에 열광했다. 시간이 흘러 그들은 헤어졌고 그렇게 추억이 되어버렸다. 최근 프렌즈 친구들이 다시 모인 사진 한 장이 온라인에 등장했다. 한 명이 빠진 5명이지만 충분히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주었다. 장난꾸러기 친구들은 어엿한 중년의 모습으로 변해있었다. 지난달 라오스에 잠시 다녀왔다. 비엔티안에서 차로 4시간을 달려가 도착한 방비엥. 그곳엔 젊고 아름다웠던 예전의 모습이 담긴 프렌즈가 하루 온종일 방영되고 있다. 어떤 이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고, 어떤 이는 지나가버린 자신들의 청춘을 그리워하고 있었다. 늦은 밤 아련했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프렌즈를 보고 있자니, 흘러간 유행가 가사처럼 대사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How you doin’?!” – Joey.

2016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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