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커피와 현지인이 사랑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Top8

2023. 1. 4. 13:29USEFUL T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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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원두는 소금과 비슷한 사이즈로 그라인딩되어 양철 카페핀cà phê phin 아래 3/2쯤 채워 넣는다. 앙증맞은 유리컵 안에 달콤한 연유를 깔고 원두를 넣은 핀을 올린 뒤 뜨거운 물을 부어 손님에게 내놓는다. 진한 로부스타 원두의 농축액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기다리면 그만. 더 이상 떨어진 것이 없을 때쯤 준비된 티스푼으로 연유와 커피를 적당히 저어 마시면 된다.   

 

About Vietnam Coffee & Cafe by Kim Nak Hyun

Published on 4th January 2023

 

NAM House in Danang. ⓒ Photo_Kim Nak Hyun

 


베트남 커피의 역사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로부스타(Robusta) 원두의 생산량은 세계 1위를 자랑한다. 베트남 내에서 생산되는 원두는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로 가공되거나 수출된다. 베트남 커피의 역사는 19세기 프랑스 식민지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커피 재배는 1857년 프랑스 선교사에 의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덥고 습한 열대기후의 베트남은 커피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었고 커피는 식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면서 대규모 커피 농장이 생겨난다. 베트남에서 재배되는 로부스타 종은 로스팅을 거치면서 쓴맛이 나게 되는데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연유나 설탕, 계란 등을 넣어 먹는 자신들만의 특유의 음용 방식이 발달했다. 주요 산지로는 남서부 지역의 달랏과 북부 산악지대의 디엔비엔 등이 유명하다.  

 

Runam Phin Coffee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카페 핀 cà phê phin :  쌀굿수집만큼이나 셀 수 없이 많은 베트남의 카페들. 언제 어디서든 몇 발짝 안 가서 만나게 되는 카페들. 정말 카페, 커피의 천국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마시는 이탈리아 식 커피와는 사뭇 다른 이들만의 특별한 커피 방식이 있다. 이는 오랜 역사에서 시작된 것인데 이제는 이러한 베트남 식 커피가 이제는 수출까지 하는 등 그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값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축출하는 것과는 다른 맛인데 언제 어디서든 쉽고 간단히 커피를 축출할 수 있는 카페 핀 덕분에 거리에서 마시는 커피의 가격은 쌀 수밖에 없다. 가격이 싸다는 것,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기고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문화가 하나하나 쌓여 지금의 베트남 특유의 커피 문화가 자리 잡았으니, 글로벌 스타 스타벅스도 베트남에서 힘을 못쓰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단지, 낮고 좁은 플라스틱, 나무 의자와 담배 그리고 달콤한 커피 한 잔이면 충분하다.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랭킹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마주하게되는 많은 브랜드의 커피전문점들.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개인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힘이 막강하다. 처음에는 이들의 존재를 잘 모르지만 베트남에서의 여행 또는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개인마다 선호 브랜드가 생기기 마련이다. 20여 년 전 처음 방문했던 베트남 당시의 카페 프랜차이즈가 여전히 성업 중이니 방문할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새롭게 등장한 브랜드도 있고 사라진 브랜드도 있다. 

 

aha cafe in Hanoi. ⓒ Photo_Kim Nak Hyun

 

 

베트남 인기 커피 프랜차이즈 점포수 2022

Data from statista 2022

 

Highland cafe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1 위_하이랜드 Highland : 베트남 대표 로컬 커피 브랜드로 베트남의 '스타벅스'로 통한다. 오랜 시간 베트남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전국구 매장을 운영 중이며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점포수는 물론 매출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에 방문하면 어딜 가던 하이랜드를 만날 수 있을 정도. 향후 몇 년간 하이랜드를 꺾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의 등장은 어려울 것 같다.  

 

2 위_커피 하우스 The Coffee House :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무기로 빠르게 점포수를 넓혀가고 있는 강자다. 저렴한 하이랜드와는 달리 중고가 커피 메뉴들을 취급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로컬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신흥 강자로 2022년에는 푹롱과 쭝웬 레전드를 뒤로하고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라비아 원두를 이용한 메뉴도 선보인다. 

 

Phuc Long Coffee & Tea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3 위_푹롱 Phuc Long  : 차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에서 시작, 퀄리티 좋은 프리미엄 차와 다양한 커피를 취급하며 호치민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테리어는 물론 다채로운 상품과 굿즈까지 갖추고 있다. 과거 하이랜드가 스타벅스로 통했다면 요즘에는 스타벅스 잡는 로컬 브랜드로 통한다. 당당히 스타벅스 매장과 견주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커피 하우스에 2위를 내주기는 했지만 최근 윈마트(Winmart) 내 숍인숍 형태로 보급형 매장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하고 있다. 

 

4 위_쭝웬 레전드 Trung Nguyen Legend : 한 때는 베트남 최고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회사 오너 일가의 문제로 최근 점포수는 분산 및 줄어들어 4위까지 내려왔다. 퀄리티 좋은 원두를 생산하는 자체 커피 농장까지 갖추고 있어 만족도가 높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퇴보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여전히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G7과 킹커피(King Coffee)와 같은 인스턴트커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Starbuck in Hochiminh. ⓒ Photo_Kim Nak Hyun

 

5 위_스타벅스 Starbucks :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일찍히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명성과는 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원두의 맛으로 자체 커피 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에 비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평이다. 물론 커피의 가격도 고가 정책을 쓰고 있어 가성비는 떨어지지만 호이안 등 최근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 위_파시오 Passio : 호찌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파시오. 최근 중, 북부 지역의 매장들은 영업을 중지했다. 부담 없는 커피 가격과 과일을 이용한 차, 스무디 등의 메뉴가 많아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베트남 남부 지역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가 브랜드 정도의 평이다. 

 

Cong ca phe in Danang. ⓒ Photo_Kim Nak Hyun

 

7 위_콩 Cong :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시작된 커피 브랜드로 베트콩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코코넛 커피라는 시그니처 메뉴의 히트로 성장한 브랜드. 현재 점포수는 스타벅스와 비슷할 정도로 성장을 했지만 매출은 많이 떨어진다. 한국에 매장을 낼 정도로 한국인들의 인기를 독차지. 지금의 콩카페는 한국인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마다 오픈하며 성장 중이다. 국내에도 정식 매장을 오픈해 영업 중이다.  

 

8 위_아하 AHA : 콩 카페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서 시작된 로컬 브랜드. 1997년 카피 사업을 시작, 2008년 하노이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현재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메뉴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KAFA 커피를 자매 브랜드로 두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신규 매장의 확장을 중지하고 일부 매장은 폐쇄를 하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 코로나 이전에는 로컬 랭킹 4위에 올랐던 곳이다.   

 


로컬 커피 메뉴

아메리카노, 라떼, 아이스, 핫 정도면 우리는 어디서나 커피를 주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도록 2~3가지 원두를 갖춘 카페들도 많다. 산미와 고소한 맛 등 선호도에 따라 브랜딩 된 원두들이라 선택이 어렵지 않다. 내 기호에 따라 원두를 고르면 그만이다. 그러나 베트남의 커피는 원두의 종류(로브스타, 아라비카)도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다. 물론 베트남어를 할 줄 알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지인이 아닌 이상 베트남어까지 장착한 경우는 없다. 현지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배웠다면 모를까. 그래서 간단한 메뉴를 소개해보기로 한다. 

 

nóng : 영어로 Hot, 우리로 따지면 '뜨거운'이라는 의미다. 메뉴명 뒤에 nóng을 붙으면 따뜻한 의미가 된다.   

 

đá  : 영어로 Cold, '차가운'이라는 뜻으로 얼음을 의미한다. 메뉴명 뒤에 đá를 붙으면 차가운 아이스(얼음)가 들어간 것이다. 

 

an cafe in Nha trang. ⓒ Photo_Kim Nak Hyun

 

cà phê đen : 검은색 커피를 의미, 베트남식 진한 블랙커피다. 보통은 cà phê đen nóng 따뜻한 형태로 제공되는데 에스프레소보다 훨씬 강한 향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아메리카노를 원한다면 여기에 따로 제공해주는 물을 엄청 넣어야 한다. 보통 설탕을 넣거나 따로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며 가게에 따라 도자기 컵이나 유리컵에 제공한다. 단 것이 싫다면 미리 이야기해야 한다. 아이스 블랙커피를 원할 경우 경우에는 cà phê đen đá 로 주문하면 된다. 

 

long coffee in Danang. ⓒ Photo_Kim Nak Hyun

 

cà phê sữa = cà phê nau  : 갈색 커피라는 뜻으로 블랙커피에 연유Condensed milk를 넣은 것이다. 커피와 연유만 넣은 것으로 진한 맛이 특징이며 양이 적다. 보통 유리컵의 절반 정도 양으로 내어준다. 연유를 잘 저으면 블랙에서 약간의 갈색으로 색이 바뀐다. 마찬가지로 차가운 아이스를 원할 경우 cà phê sữa đá 를 주문하면 된다. 처음에는 진하고 단 맛이 강하지만 얼음이 서서히 녹기시작하면서 부드러워진다. 얼음컵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고 각 얼름과 집게만 주는 곳도 있다.    

 

Bac Xiu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Bạc xỉu = Bạc sỉu : 위 메뉴인 연유를 넣은 블랙커피에 우유를 추가한 것이다.  xỉu/sỉu 는 약간, 조금이라는 뜻이며 Bạc은 희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흰 우유를 조금 더 넣은 커피라는 의미다. 카페 너우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다. 

 

egg coffee in Hanoi. ⓒ Photo_Kim Nak Hyun

 

Cà phê trứng  : 에그 커피. 달걀의 노른자를 이용한 크림을 넣어 마시는 커피로 하노이 지역이 유명하다. 중요한 것은 따뜻한 온도인데 이를 위해 따뜻한 물이 들어간 종지 안에 컵을 올려준다. 위에 올라간 계란 크림을 익지 않도록 빠르게 잘 저어주면 맛있는 크림이 됩니다. 크림 아래 커피는 블랙커피를 베이스로 쓴다. 설탕을 넣어 조금 달게 마시는 경우도 있다. 

 

cà phê sua chua : 요구르트 커피. 요구르트가 들어가는 커피. 

 

cà phê dừa in Cong ca phe. ⓒ Photo_Kim Nak Hyun

 

cà phê dừa : 코코넛 커피. 코코넛을 이용하는 커피 메뉴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메뉴는 cà phê dừa xay đá 로 코코넛을 얼음과 함께 갈아서 만드는 스무디 형태의 커피다. cà phê cốt dừa는 코코넛 밀크를 넣은 커피로 조금 더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cà phê bo :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아보카도 커피도 있다. cà phê dừa xay đá 는 코코넛 스무디처럼 아보카도를 넣고 스무디를 만들어 그 위에 커피를 부어 마신다. 

 

 

인스턴트커피의 천국

베트남은 예전부터 인스턴트 커피의 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이는 일명 '믹스'커피를 좋아하는 우리나라와도 잘 어울린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믹스커피의 원료인 로부스타는 대부분 베트남에서 수입이 되는 것이니 우리 믹스의 맛은 어쩌면 베트남의 맛과도 비슷할지 모르겠다. 현지인들도 이러한 믹스커피를 자주 마시고 좋아한다.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차를 많이 마시지만 더운 날씨에는 슈퍼마켓이나 상점에서 시원한 캔커피도 자주 마신다.

 

Hạt hướng dương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Hạt hướng dương : 베트남 국민간식으로 불리는 구운 해바라기씨,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에서 현지인들이 커피와 함께 주문해 먹는다. 무료함을 달래기도 하고 까먹는 재미도 있다. 때문에 카페 바닥은 언제나 까먹은 해바라기씨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Local Coffee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흡연이 자유로운 로컬 카페들   

번화가나 사람이 많이 오가는 거리에는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위치하고 있다. 커피 맛도 좋고 종류도 많지만 막상 가격을 비교하면 과연 이곳이 베트남 인가 싶을 정도로 비싸다. 이들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기존의 로부스타 원두와 함께 아라비카 품종의 원두도 사용한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베트남 원두를 고수하면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소규모 카페들을 주로 찾는다. 대로변, 번화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골목 사이사이, 그렇게 로컬 카페들은 조금 외진 거리, 골목 안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베트남 골목 산책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다

 

Local Cafe in Vietnam. ⓒ Photo_Kim Nak Hyun

 

로컬 카페는 인근에서 유명한 카페의 로스팅 원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는 주인의 성별,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여성 오너들의 카페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꾸밈이 있고 남성 오너들의 카페는 투박하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다. 무엇보다 흡연 인구가 많고 거리나 식당, 카페 등에서 자유롭게 흡연을 하는 베트남 특성상 어딜 가던 담배 연기와 냄새를 커피와 함께 마셔야 한다. 현지 문화가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인상을 써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담배 연기나 향이 괴로운 여행자라면 아무래도 프랜차이즈 카페를 이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반대로 흡연가라면 어디라도 마음 편히 담배와 커피 조합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눈치 볼 것 필요가 없다. 베트남의 커피 문화는 오랫동안 그들의 방식대로 유지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의 커피도 좋지만 앞으로는 또 어떤 다양한 커피들이 등장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호찌민, 하노이, 다낭, 호이안, 후에, 달랏, 사파, 나트랑 등 어디라도 좋으니 베트남에 방문한다면 진한 베트남 커피를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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