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20. 12. 26. 14:52BLAH BLAH

 

자유와 개방의 물결로 격변하던 시기에 찾았던 베트남은 왠지 모르게 차갑고 딱딱하게 느껴졌지만 변 화의 바람과 함께 나날이 성장해 가고 있는 최근의 베트남은 예전과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전쟁의 아픔을 이겨 내고 오늘도 부지런히, 억척같이 하루를 보내는 베트남 사람들. 때로는 미지의 세계처럼, 때로는 가까운 이웃사촌처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베트남을 소개합니다. 여행지로서 베트남은 정말 특별합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지역마다 기후는 물 론 사람들의 기질과 음식, 문화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세련된 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는 호찌민을 여행하다가 고원 지대의 달랏으로 가면 같은 나라를 여행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만큼 사람들의 모습과 풍경 이 달라지고,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섬들로 둘러싸인 냐짱으로 가면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국 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부로 발길을 옮기면 요즘 인기 있는 여행지인 다낭, 고즈넉한 분위기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후에와 호이안을 마주하게 됩니다. 북부는 어떨까요? 베트남의 수 도이자 대표 도시인 하노이는 활력이 넘쳐 나고, 북부 고산 지대에 자리한 사빠에서는 소수 민족의 전 통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비취색 바다 위로 기암괴석들이 즐비한 할롱베이, 짱안 경관 단지가 자리한 닌빈은 자연이 빚어 놓은 신비로운 풍광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베트남의 매력은 아무리 설명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는 어디라도 좋으니 현지인들처럼 작은 플라스틱 간이 의자에 앉아 쌀국수 같은 현지 음식을 맛보고, 진한 베트남 커피와 시원한 맥주도 마셔 보기를 권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질서 속의 질서를 찾게 되고 다양한 삶의 모습 이면에 간직한 베트남의 진짜 모습, 그들만의 세상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길었던 베트남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그사이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프롤로그를 정리하니 비로소 실감이 난다.

 

 

- 저스트고 베트남 프롤로그 中

2018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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