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름

2021. 1. 3. 15:01BLAH BLAH

 

여행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니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다. 여행을 핑계로 요리조리 도망치거나 피해 갈 수 있는 나의 떠돌이 같은 삶의 변화가 찾아온 것이다. 긍정적인 변화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부정적인 변화다. 하루하루가 무료해지고 있다. 뚜렷한 목표의식도 에너지도 사라져 가고 있다. 이런 시기를 기회로 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의지할 것이 없어져버린 기분이랄까.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무엇인가 집중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다. 화려하게 꽃망울을 틔우고 난 뒤 바닥으로 떨어져 시들어버린 꽃잎처럼 나도 점점 시들어 가고 있다.

 

 

2020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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