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 해변 KUTA BEACH

2021. 1. 10. 14:27BEACH

 

가짓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뷔페 레스토랑에 가면 항상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장 먼저 무엇을 먹을지 말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선택한다. 예를 들면 누룽지나 김밥 같은 것들이다. 이번 비치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어떤 곳을 소개할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뷔페 레스토랑에서처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변을 먼저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곳은 발리의 꾸따 해변이다.

 

 

무엇보다 너무 장황하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는 줄이고 필요한 정보들만 요약하기로 한다. 첫 번째 소개할 해변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꾸따 해변(Kuta Beach)이다. 꾸따 해변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5km가량 떨어진 서남부 해안에 자리해 있다. 연중 끊이질 않는 양질의 파도 덕분에 서핑의 메카로도 통한다. 심지어는 우기에도 파도가 들어온다. 물론 그 시기에는 동부 해안 쪽으로 이동하는 서퍼들이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서핑은 가능하다. 해변의 모래는 고운 편으로 색은 약간 노란빛을 띤다. 파도로 유실되는 모래를 채우기 위해 매년 인근 지역에서 모래를 퍼다 나르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모래색이 조금 더 노랗다. 해변은 썰물과 밀물이 교차한다. 물이 들어올 경우 해변의 폭은 10m 남짓, 물이 빠지면 약 100m까지 곱고 단단한 모래사장이 만들어진다. 하루 해가 질 무렵, 물이 빠져나간 해변에서는 공을 차며 축구를 할 수도 있다.

 

 

해변은 파도가 치는 해안 쪽과 비치파라솔, 비치 보이, 서프 숍 등이 자리한 모래사장 쪽으로 구분된다. 물이 빠지고 들어오는 포인트마다 붉은 깃발을 꽂아 놓는다. 물때에 맞춰 비치 보이들은 깃을 꽂았다 빼다가를 반복하며 안전한 위치에서 영업을 한다. 꾸따 해변에서는 선베드를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 사롱이라 불리는 천을 깔고 모래 위에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 선베드 대신 서핑 보드와 초보 서퍼들에게 강습을 해주는 비치 보이들이 항상 상주하고 있다. 모래사장 뒤로는 잘란 판타이 꾸따라는 이름의 해변 도로가 있고 도로 뒤로는 여행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숙소, 레스토랑, 편의점, 쇼핑센터 등이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해변은 초보 서퍼들이 즐겁게 안전하게 탈 수 있는 파도가 항상 들어온다. 수면의 온도는 따뜻하게 느껴질 정도이며 바닥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놀 수 있을 만큼 수심이 완만하다. 수심이 낮고 조류가 약한 해변이지만 일부 구간에는 상당히 센 커런트가 존재한다. 라이프가드가 해변 곳곳에 상주하고 있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양질의 파도만큼이나 다양한 로컬 서프 숍이 꾸따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신상 보드를 구입할 수도 있고 자신이 타던 보드는 중고로 내놓을 수도 있다. 초보자를 위한 롱보드에서부터 상급자용 숏보드까지 각양각색의 서핑 보드를 만날 수 있다. 물론 리페어도 가능하다.

 

 

오전 8시 무렵이면 본격적인 해변의 하루가 시작된다. 비치 보이들이 하루 장사를 시작하기 전 해변은 한산하고 여유롭다. 혹시라도 아침잠이 없다면 이른 아침 해변으로 나와 가벼운 산책과 조깅을 해 보길 권해본다. 해변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골라야 한다. 혼자 여행하는 여행자라면 바다가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둘 또는 여러 명이 함께 여행을 한다면 해안 도로 쪽, 나무 밑에 자리를 잡는 게 좋다. 보통은 비치 보이들과 해변에서 장사를 하는 로컬들이 머무는 곳인데 여행자들을 위한 의자나 베드, 해먹 등이 있고 음료나 술을 주문하기 편하다. 무엇보다 한낮의 뜨거운 더위를 막아 줄 나무 그늘이 있기 때문에 인기가 좋다. 보통은 반나절, 길게는 오후 무렵까지 한자리에 머물면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비치 보이들과 수다, 언어는 크게 상관없다. 비치 보이들의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서핑을 하고 밥을 먹고 술까지 마시면서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해 질 무렵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셋 풍경은 덤으로 주어지는 선물이다.

 

 

발리를 대표하는 인기 여행지답게 수많은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점들이 해변을 따라 자리하고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해변에서 식사는 보통 가까운 식당에 가서 먹거나 맥도날드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포장을 해서 먹어도 된다.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도 좋겠지만 미 고렝, 나시 고렝, 나시 짬뿌르와 같은 현지식 요리를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변가에는 즉석에서 요리를 만들어내는 곳도 있다. 바나나 튀김과 같은 간단한 메뉴들이지만 맛 하나는 보장한다. 마시는 물은 ‘아쿠아(Aqua)’라는 생수 브랜드를 주로 마시는데 식당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도 물이란 단어 대신 통용된다. 해변에서 마시는 음료 중에는 단연 빈탕(Bintang)을 빼놓을 수 없다. 인니어로 ‘별’이라는 뜻인데 발리에서는 특히나 인기가 높다. 때문에 빈탕 로고가 들어간 다양한 기념품도 만날 수 있다. 해변에서 맥주를 주문해 마실 때는 방법이 있다. 육지 쪽 또는 비치 보이와 눈을 마주치기만 하면 된다. 맥주는 사이즈에 따라 Small, Large 두 가지이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알아서 시원한 맥주를 가져다준다.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정도이니 바가지 걱정은 필요 없다.

 

로스멘이라 불리는 저가 숙소

 

숙소는 저렴한 비용으로 머물 수 있는 로스멘과 고급 빌라까지 다양하다. 보통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숙소가 그렇지 않은 보통 로스멘보다 조금 비싼 편이다. 이들 숙소들은 아쉽게도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비치 프런트 타입이 아니다. 비치 프런트 타입의 숙소들은 대부분 해변 도로(Pantai Kuta)가 끝나는 투반, 레기안, 스미냑 해변에 모여있다. 꾸따 해변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서퍼들과 여행자는 꾸따 해변과 연결되는 골목 안쪽에 자리한 중저가형 숙소에 머물며 바이크나 도보로 해변까지 오간다. 꾸따 해변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바로 이들 골목들인데, 뽀삐스1, 뽀삐스2, 베네사리 등은 특히나 서퍼들을 위한 저가 숙소들과 현지식 와룽, 서프숍, 론드리, 환전소 등이 자리하고 있어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결론 : 이처럼 인도네시아 발리의 꾸따 해변은 서핑을 위한 해변으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서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고 양질의 파도로 신나는 서핑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와의 거리가 멀고 직항편이 제한적이라 비싼 항공 요금을 감수해야 한다. 서핑을 하면서 장기 체류를 할 수 있는 해변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안전도 ☆☆☆☆  풍경 ☆☆☆☆☆  주변시설 ☆☆☆☆☆  물가 ☆☆☆ 추천도 ☆☆☆☆☆ 
해양스포츠 서핑(보드 렌탈 가능), 바디보딩, 수영 
건기 4월~10월 우기 11월~3월 타입 석양(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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