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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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 해변 KUTA BEACH
가짓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채로운 뷔페 레스토랑에 가면 항상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장 먼저 무엇을 먹을지 말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자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먼저 선택한다. 예를 들면 누룽지나 김밥 같은 것들이다. 이번 비치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어떤 곳을 소개할지 고민에 빠졌다. 결국 뷔페 레스토랑에서처럼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해변을 먼저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곳은 발리의 꾸따 해변이다. 무엇보다 너무 장황하거나 쓸데없는 이야기는 줄이고 필요한 정보들만 요약하기로 한다. 첫 번째 소개할 해변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꾸따 해변(Kuta Beach)이다. 꾸따 해변은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5km가량 떨어진 서남부 해안에 자리해 있다. 연중 끊이질 않는 양질의 파도 덕분에 서..
2021.01.10 -
계륵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기록하고 사진을 찍느라 제대로 된 여유나 여행의 낭만을 느끼기 어렵다. 분신처럼 붙어 다닌 무거운 카메라도 여행이 끝나면 먼지가 쌓이도록 휴업 모드로 돌입한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으려 했더니 배터리도 다 닳고 메모리카드로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여행의 기억을 되살려 찾고 나니 셔터 박스가 말썽이다. 그러고 보니 베트남 중부 지역 취재 때 셔터 박스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했던 기억이 났다. 남대문으로 보내야 할 것 같다. 이참에 카메라를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무겁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조금씩 사용빈도가 낮아지고 있는 나의 DSLR. 계륵이 될 판이다. 요즘에는 스마트폰과 작은 사이즈에 고성능을 자랑하는 하이엔드 카메라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삼각대..
2020.12.27